코로나19 상황 속 사실상 경기도내 첫 대면축제로 진행된 제19회 의정부음악극축제(집행위원장 손경식, 예술감독 최준호)가 10일간의 일정을 무사히 마무리했다. 지난 7일 막을 올린 제19회 의정부음악극축제는 10일간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·소극장, 의정부아트캠프 블랙 등에서 실내공연 11개 작품과 야외공연 34개 작품 총 60여회 공연을 선보였으며 8,000여명의 관객이 현장을 찾았다. 올해는 ‘GAZE-서로의 시선’이라는 주제로 열렸으며, 편견과 왜곡 없이 서로의 다름을 상호 존중하고, 열린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용기와 공감할 수 있는 포용력을 공연예술축제를 통해 확산시키고자 하는 의미가 담겼다.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의 공연 및 축제가 연기, 취소된 가운데 의정부음악극축제 측은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는 문화예술계 종사자들을 위해 해외 작품을 취소하고 국내 작품으로 다채로운 무대를 구성했다. 개막작인 EG프로젝트의 ‘멜리에스 일루션 : 달에도착’은 마임과 마술, 퍼핏 가면극, 영상, 모션 그래픽 기술 등 장르를 넘나드는 현실적 퍼포먼스와 영상 속 가상이 혼재되는 새로운 형태의 ‘시네퍼포먼스’로 선보여 관객들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.
“아이들이 흙으로 만든 관악기 훈으로 ‘아리랑’을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싶습니다.” 송경근 공간 서리서리 대표가 제19회 의정부음악극축제(집행위원장 손경식, 예술감독 최준호)에서 ‘도공지몽 : 도자기의 비밀’ 공연을 통해 우리나라 전통악기 훈의 구성진 가락을 선보였다. 12일 의정부음악극축제 ‘GAZE-서로의 시선’이 진행 중인 의정부아트캠프 블랙 현장에서는 ‘도공지몽 : 도자기의 비밀’ 공연이 오전 11시, 오후 2시 두 차례 진행됐다. 이 공연은 어느 날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발견된 5개의 구멍이 뚫린 도자기의 정체를 찾는 과정을 음악과 함께 표현한 작품이다. 무대에서는 장애인 사물놀이 땀띠팀의 전통악기 연주에 맞춰 조선의 도예가 심당길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가 그려졌다. ‘사과 모양에 송송 뚫린 구멍이 다섯 개’라는 노랫말은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고, 부모님의 손을 잡고 공연을 보러 온 두 명의 초등학생도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. 한국과 일본에서 같은 악기가 발견된 이유는 조선의 도예가 심당길이 일본으로 끌려가 계속해서 도자기를 빚었기 때문이고, 그는 어머니의 부고 소식에도 타국에서 가슴앓이를 할 뿐이었다. 시름시름 앓던 심당길이 꿈에서 만난 어머